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한랭전선이 지나간 21일부터 더위가 한풀 꺾인다.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더운 공기를 차고 건조한 공기가 식혀 준다. 한랭전선은 남부지방에서 세력이 약해져 적은 양의 비를 뿌리겠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부산시민공원에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미스트’가 작동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1일부터 무더위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덥고 습한 기류가 사라지면서 다음 주 화요일까지 평년 수준의 기온이 이어진다.

차고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한랭전선은 20일 남부지방에 영향을 준다. 기상청은 수증기량에 영향을 주는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2도가량 낮아 남부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부울경 예상 강수량은 5~50㎜ 수준이다.

비가 그치기 전까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19일 부산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로 전망된다. 부산을 포함해 울산(32도)과 경남(30~32도)도 전날보다 기온이 1~2도 올라간다. 특히 남쪽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높게 나타난다. 부산 사상구의 19일 체감온도는 33도까지 오른다. 울산(32.9도)과 경남 창녕(34.3도), 진주(33.7도), 하동(33.7도)은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예측됐다.

비가 내리는 20일은 습도가 유입돼 체감 온도가 더 올라간다. 이날 부산 북구의 체감온도는 3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진주(35.4도), 진주(35.4도), 창녕(35.2도), 하동(35.2도)은 35도를 웃돈다.

비가 그친 뒤에는 체감 온도가 떨어질 전망이다. 한랭전선이 통과된 이후에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는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건 아니다. 21일부터 23일까지 부울경의 낮 최고기온은 30, 31도로 분포된다. 부산기상청 최선영 예보관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체감 온도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져 기온은 평년 수준을 보이겠다. 23일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지만 변동성이 커 앞으로 발표되는 예보 소식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