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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 인구 제일 적은 의령군, 지방소멸 대응 칼 빼들었다

지난 23일 ‘소멸 위기 대응 위한 의령 살리기 조례안’ 입법예고

주거환경·공공시설 개선 통한 정주여건 향상 등 인구회복 총력

5월 기준 2만6359명… 의령투자 제조업체 세금감면 등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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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군이 칼을 빼 들었다. 전국 최초로 지방소멸 대응 조례안을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을 선언했다.

오태완 의령군수와 직원이 지난 20일 소멸위기 대응회의를 마친뒤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의령군 제공
의령군은 지난 23일 ‘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의령 살리기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에 소멸 위기 전담 조직인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설치한 데 이은 조치다.

조례안은 ▷주거환경과 공공시설 개선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 ▷의령의 역사·문화·생태환경의 계승·발전 ▷군의 유휴지와 유휴시설의 활용 촉진 ▷지역 활력 증진을 위한 문화행사·축제 등에 예산 지원 등 ‘의령 살리기’를 위한 절박감이 담겼다. 군은 조례 제정을 위해 다음 달 11일까지 입법예고 한 뒤 9월 군의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조례안 카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정도로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군의 인구는 지난 5월 말 기준 2만6359명으로 경남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최하위다. 5년 전인 2017년보다 1490명이 줄었다. 지정학적으로도 진주, 창원 대도시와 접근성이 떨어져 생활이 불편하고 공장 입지 차원에서도 불리한 것을 이유로 든다.

의령은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인 경남 11개 시·군에 포함됐다. 군 지역은 산청 남해 하동 등 10개 지역 모두가, 시 지역은 밀양이 포함됐다. 전국적으로는 89개에 달한다.

조례안 제정 시도는 현실적으로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정부는 최근 인구감소지역 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인구소멸 우려 지역 대응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의령군은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가동해 지역 살리기 운동에 뛰어들었다. 군은 지난 2월 행정안전부 ‘주민참여형 소생활권 활성화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3년간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지역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사업인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주민대표, 전문가 등 20명 이내의 위원이 참여하는 사업 추진 위원회도 구성한다.

이와 함께 군은 출향인사와 함께하는 농산물 판매 운동은 물론 군의회와 함께 의령지역에 투자하는 제조업체 세금 감면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오태완 군수는 최근 소멸위기 대응회의에서 “의병과 충절의 고장인 우리 군이 인구절벽 위기로 내몰린다”며 “절망의 벽을 담쟁이가 조금씩 넘어가듯 희망과 마주할 때까지 저부터 팔을 걷고 나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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