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정부 21일께 파리서 2차 PT
- 尹대통령도 영상메시지 보낼 듯

최근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방탄소년단(BTS)이 완전체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든다. 정부와 부산시는 오는 20,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2차 경쟁프레젠테이션(PT)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2차 PT를 앞두고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BTS의 엑스포 홍보대사 참여가 확정되면서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 박지원 대표는 16일 국제신문과 통화에서 “BTS가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대사로 참여해 달라는 부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5일 하이브 박 대표에게 2030부산월드엑스포의 가치와 의미를 설명하고 BTS의 홍보대사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부산시는 앞서 한 차례 더 BTS의 참여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부산월드엑스포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이고 그 취지에 공감해 아티스트의 스케줄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최대한 긍정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2차 PT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BTS의 부산월드엑스포 홍보대사 참여가 전격적으로 결정되면서 부산시로서는 경쟁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기세를 몰아 박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18일 2차 PT를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단장을 맡은 정부 대표단도 2차 PT에 맞춰 파리행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상공계에서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부산시는 2차 PT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회원국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번 PT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배우 이정재 씨와 가상인간 ‘로지’(ROZY)가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 이어 BTS까지 합류해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엄청나게 증폭될 것”이라며 “정부도 월드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해 국운을 걸고 나선 만큼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 국민적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문은 BIE 총회 기간 2차 PT를 비롯해 총회 안팎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파리 현지에 취재기자를 파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