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지역 전문대와 손잡고 의생명·안전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시청 청사. 김해시 제공

시는 최근 김해대와 함께한 교육부의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부터 3년간 40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데, 전문대가 가진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해 지역에 특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특화 산업은 의생명 분야와 산업안전 분야다. 시는 2019년 정부로부터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의생명 강소특구로 지정됐으며, 2020년에는 국제안전도시로 지정됐다.

시와 김해대는 앞으로 의생명 분야와 안전도시 분야 인력 채용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이 분야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공모에 응모했다. 시와 대학은 이들 지역특화 분야와 연계한 학과를 개설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육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대학은 기존 보건의료정보과를 AI융합의료과로, 소방안전관리과를 산업소방안전과로 개편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사업비 일부를 대고, 고교와 기업체를 연결하는 기능을 맡는다.

특히 김해대는 현재 김해시가 추진 중인 의생명 분야 프로그램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시는 경남교육청과 교육부 주관 직업교육혁신지구 사업에 참여 중인데 취업이 어려운 김해생명과학고, 김해건설고 등 특성화고생을 대상으로 대학에 심화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에 김해대도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배선영 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장은 “이번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 공모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위기에 처한 지역 전문대를 살리고 졸업생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주는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