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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울산공장 12시간 만에 진화…1명 사망·9명 화상(종합)

소방, 가연성 가스 제거 작업 진행

에쓰오일 CEO 오전11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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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발생한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 화재사고가 12시간여 만에 대부분 진화됐다. 20일 오전 8시 현재 화재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배관과 탱크 내부에 남아 있는 가연성 가스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화재현장. 울산소방본부 제공
에쓰오일 울산공장 화재현장 진화모습. 울산소방본부 제공
이번 폭발 화재는 지난 19일 오후 8시5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는 등 모두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상을 입은 4명은 부산의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7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이며, 2명은 귀가했다. 사상자 소속은 에쓰오일 5명, 협력업체 4명, 경비업체 1명 등이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화학 차량 등 56대와 298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런 적극적인 대응으로 20일 새벽 1시를 넘기면서 불길을 잡았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소방당국은 대응 수위를 1단계로 낮추고 부산과 경북에서 지원 온 소방인력을 철수 시켰다.

이날 사고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알킬레이션 추출 공정에 사용되는 부탄 압축 밸브 정비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나고,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탄 압축 밸브에 오작동(고착)이 확인돼 이를 긴급 보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업에는 에쓰오일 관계자 14명, 협력업체 직원 11명, 경비업체 직원 1명 등 모두 26명이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정이 고압·고온 작업이라서 폭발 충격이 상당히 커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렸고, 10㎞ 이상 떨어진 중구와 북구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는 주민 진술이 나오고 있다. 소방 당국은 20일 8시 현재 부탄 탱크를 냉각 조치하고 있으며, 재발화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탱크와 배관 내부에 남아있는 잔여 가스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는 대부분 진화 상태여서 확대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본다. 하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잔여가스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완전한 진화까지는 1~2시간 더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시설은 하루 92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에쓰오일이 총투자비 1500억 원을 들여 2019년 완공했다. 알킬레이션은 낮은 중기압과 높은 옥탄가를 가지고 있어서 고급휘발유로 바로 사용 가능하다고 에쓰오일 측은 홍보해왔다.

한편, 이번 화재와 관련해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오전 11시께 울산공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사고 발생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약속과 대책 등을 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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