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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트위터가 '포이즌 필'가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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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바로 트위터의 ‘대단한 잠재력을 해방시킬 적임자’라며 트위터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분 9.2%를 확보해 트위터 최대 주주로 올라있는 머스크는 나머지 지분 전량을 1주당 54.2달러(약 6만원)에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앞서 머스크의 최대 주주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 측은 머스크에게 이사회에 합류할 것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트위터 측은 머스크의 인수합병 시도를 자신들과 협의 없이 이뤄지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규정하고, ‘포이즌 필’전략으로 맞서려고 한다.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가 인수 의사를 밝힌지 이틀 만인 지난 15일 만장일치로 포이즌 필을 동원하기로 합의했다.포이즌 필이란 적대적 합병 대상이 된 기업이 신주를 대규모로 발행하거나, 적대적 합병에 나선 측을 제외한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시가보다 훨씬 싼값이 매입할 수 있는 콜 옵션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1980년대 법률회사들이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고안한 포이즌 필의 명칭은 과거 스파이들이 체포될 경우에 대비해 독약을 소지하던 데서 유래했다. 심문을 당하느니 보안 유지를 위해 차라리 죽겠다는 것.


포이즌 필 발동 시 기존 주주는 가지고 있는 주식 보유량을 더 쉽게 늘려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회사의 주식 가치가 희석되고 주주들의 권한이 제약되는 부작용이 동반한다.이사회 측은 “이번 계획은 어떤 개인이나 집단이 공개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트위터를 지배하려는 시도를 막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사회 대신 개인 주주들에게 직접 접근해 “나한테 주식을 팔아라” 하며 설득해야 한다.머스크가 밝힌 앞으로의 계획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상장폐지시켜 개인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것. 그는 절대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트위터를 인수한 뒤엔 트위터의 알고리즘 코드를 모두 공개해 대중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현지에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머스크의 재산 대부분은 테슬라와 스페이스 X 주식이기에 트위터 지분을 사들일 현금 실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밖에 뱅가드,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등 현재 트위터 주요 주주들이 머스크의 우호세력이 돼 줄 지도 불확실하다. 현지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시도를 두고 ‘가능성이 희박한 도박’에 비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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