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청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G대’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생활·활동·거버넌스 등 4대 분야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 등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가 27일 발표한‘청년G대’ 포스터. 부산시 제공

시는 27일 제1회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고 청년G대 구축을 위해 일자리 주거·생활 문화·활동 참여·권리 등 4대 분야, 27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총 121개 사업에 195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먼저 청년이 선호하고 기업 수요가 많은 정보통신(IT),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분야 청년 일자리를 확충 지원하고 지산학 협력을 통한 기업 취업을 연계한다. 또 ‘청년이 끌리는 기업’ 발굴·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임금, 복리후생 등의 기업 현황 조사를 통해 기업을 선정하고 청년 취업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지산학 연계 현장실습 브릿지 사업을 통해 지역혁신 분야 인력의 현장실습을 돕는다.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 운영 사업을 신설해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소프트웨어(SW)교육 등을 통해 연간 1000여 명의 맞춤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 기업 채용과정과 연계할 계획이다.

주거·생활 분야 정책으로는 청년 최대 1억 원, 신혼부부 최대 2억 원의 전세 임차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또 청년 월세지원 금액을 20만 원으로 늘려 연간 최대 240만 원을 지원한다. 국가지원 사업과 별개로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40% 이하로 넓힌 부산형 자산형성 사업을 통해 최대 1080만 원을 매칭 지원한다.

문화·활동 분야에서는 청년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 기반 마련과 청년공동체 활성화 지원, 동네 청년공간 운영 등 다양한 활동으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 청년문화 거점지역을 조성해 문화축제·버스킹 등을 활성화한다. 기존의 청년학교도 16개 학과로 확대·운영하여 청년 인재를 계속 길러낼 예정이다.

마지막 분야인 참여·권리 분야는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체계 마련에 초점을 맞춘다. ’청년 패널 3000‘을 구축해 3000명의 패널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 정책 수립의 기초로 활용한다. 청년에게 ‘부산청년정보는 부산청년플랫폼에 다있다’라고 인식될 수 있도록 기존의 청년플랫폼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또 청년세대 눈높이에 맞춰 청년 전담 뉴미디어 소통망 채널인 ‘부산청년’을 개설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청년G대를 통해 청년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시 차원에서 청년이 피부로 체감하는 정책 중심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책의 큰 방향을 청년이 스스로 자기개발을 하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산학 협력과 같은 중장기적인 정책에도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