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부산에서도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최근 소폭 증가한 신규 확진자를 오미크론 영향 탓으로 풀이하면서 백신 3차 접종을 당부했다.

부산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 국제신문DB

시는 20일 오후 2시 기준 부산 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떨어진 이후 다시 20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오미크론 검출률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월 첫째 주(2~8일) 부산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3.1%에 불과했지만, 둘째 주(9~15일) 14.6%로 치솟았다. 전국에서도 1월 첫째 주 오미크론 검출률은 12.5%였는데, 둘째 주 26.7%로 집계됐다.

최근 지역 집단 감염 사례에서도 오미크론이 확인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해운대구청, 사하구 의료기관, 부산진구 학원 등에서 모두 오미크론이 검출됐다. 이날 해운대구청 관련 확진자는 총 30명, 사하구 의료기관은 총 11명, 부산진구 학원은 총 20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집단 감염도 잇따른다. 이날 부산진구 소재 감성주점에서 1명이 확진돼 종사자, 방문자 등을 조사한 결과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진구의 한 보습학원에서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접촉자를 조사해보니 총 8명이 감염됐다. 영도구 한 사업장에서도 종사자 1명이 확진됐는데 사업장 관련자 50명을 조사한 결과 총 26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등 전국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에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는 백신 접종을 최선의 방법으로 보고 3차 접종을 당부했다. 현재 부산 인구 333만119명(지난해 12월 기준) 중 3차 접종 비율은 47.5%로 절반도 안 된다.

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오미크론이 곧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돼 확진자 증가가 우려된다. 위중증률이 낮아졌지만,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 중증자와 사망자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빨리 백신 접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