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6시23분께 울산시 남구 SK에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층짜리 건물인 배터리 보관동(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했다. 소방차 등 46대의 진화장비와 119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지금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확인했다. 한때 큰 불꽃이 일었으나 화재 발생 2시간 가량 지난 현재 잡힌 상태다. 하늘을 뒤덮었던 연기도 점차 잦아드는 상황이다. 보관동 내 배터리(50㎿급 추정)가 완전히 탈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한다.

12일 오전 울산 sk에너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차와 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울산소방본부는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담당 지자체인 남구는 SK에너지 공장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출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연소 확대 우려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벽 4시21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동남정밀 주조동 주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 19대 등 56명의 진화인력이 출동한 결과 오전 9시 현재 진화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마그네슘찌꺼기에서 발화중인 불이 건조사 등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