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외국인 친화도시 구축에 팔을 걷어 붙였다.

시는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 선포식을 개최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 선포식에서 외국인 친화도시 구축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은 저출산과 주력산업 부진 등이 맞물려 인구 감소와 함께 외국인 이탈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전, 광주 등 경쟁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제화 수준은 도시 경쟁력의 저하로 연결된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및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적 도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시의 생각이다.

시가 수립한 ‘글로벌 시티 울산 청사진’은 4대 목표, 3개 핵심사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요사업(21개)으로 구성됐다. 총 247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3개 핵심사업은 울산글로벌센터 서비스 강화, 울산 국제학교 설립,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이다.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의 생활 편의 증진 및 울산을 찾는 외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센터 서비스 강화는 외국인 통번역 위주로 운영돼온 센터 역할을 강화해 이동상담서비스, 의료지원 통역 연결망(네트워크) 구축 등 울산 거주 외국인이 쉽게 찾아가서 이용할 수 하는 것이다.

국제학교 설립은 현대외국인학교와 협의해 울산에 국제학교를 설립함으로써 울산에서 자녀와 함께 거주하며 근무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한다. 외국 기업 투자환경 개선은 단지형 투자지역 지정을 하는 것이다. 울산은 9개의 개별형 외투지역 외에 단지형으로 지정된 외국인 투자지역이 없는 유일한 도시이다. 단지형 외투지역 지정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 등 미래신산업과 친환경에너지·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맞춤형 해외 첨단기술 업종을 유치해 외국인 수를 늘린다는 복안이다.

송철호 시장은 “세계 주요 도시들은 서로 다른 인종과 문화를 포용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거듭났다”며 “미래를 위해 시민과 외국인이 차별되지 않고 서로 융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