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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난항 현대중공업노조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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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이 난항이 겪으면서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준비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한다고 이날 밝혔다. 중노위가 노사 간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쟁의행위안이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8월 30일 올해 임협 상견례 이후 12차례 교섭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과 성과금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해왔다. 반면 회사는 노조 제시 안을 검토 중이란 이유로 아직 회사 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낮은 기본급 때문에 조합원들이 사고와 질환 발생 위험을 감수하고 연장 노동하고 있다”며 “회사가 조합원이 만족할 만한 충분한 안을 내놓지 않으면 투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 노동계는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곧바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다음 달 노조 지부장(위원장)을 포함한 임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현 노조 집행부가 교섭에 속도를 내고자 회사를 압박할 수단으로 파업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회사는 교섭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 노조 집행부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강성 이미지의 현 집행부보다 온건 노선의 집행부가 들어서면 협상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노사는 회사 법인 분할 갈등 등으로 2019·2020년 임단협을 2년 넘게 끌어오다 올해 7월 마무리한 바 있다.

지역 노동계 관계자는 “교섭을 12차례 했지만 회사가 아직 자체 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것은 차기 노조 집행부 선거를 염두에 둔 전술적 행보로 보인다”며 “이럴수록 재선을 노리는 현 집행부는 조속히 협상 성과물을 얻기 위해 회사를 압박할 것이고, 그러한 수단으로 크고 작은 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곧바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방침이다.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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