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경남 김해시 장유소각장(자원순환시설) 증설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주변 지역에 주민 편익시설로 친환경에너지타운이 본격적으로 건립된다.

김해시는 장유1동 장유소각장 주변에 친환경에너지타운 건립 공사를 올해 말 착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내년 본격화할 장유소각장 증설에 따른 주민 지원사업 성격으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친환경에너지체험관과 근린공원은 113억 원을 투입해 2만239㎡ 부지에서 추진되며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에너지체험관은 연면적 927㎡, 2층 규모로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며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된다. 근린공원은 소각장 인근 부곡저수지 주변에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 시설 등 가족 휴식공간을 설치한다. 이곳에는 미세먼지 차단 숲도 설치된다. 향후 주변 부지에 재활용품을 교환하는 장터 등을 만들어 이 체험관을 ‘리사이클링 센터’로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이와 함께 173억 원을 들여 연면적 5000㎡, 4층 규모의 복합스포츠센터도 2023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스포츠센터에는 25ｍ 6레인 수영장과 어린이 생존수영 교육풀장, 헬스장, 스크린골프장, 국민체육센터(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스포츠센터 바로 옆에는 202억 원을 투입해 생활속행복순환센터를 전체면적 8860㎡(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2023년 6월까지 건립한다. 여기에 시는 소각장 주변 영향 지역 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2019년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 건강 영향조사 및 연구 용역을 진행 중으로, 2022년 6월 완료된다.

앞서 시는 현재 운영 중인 소각장 용량이 부족해 추가로 하루 150ｔ 처리 용량의 소각로 1기 증설을 추진 중이다. 모두 993억 원이 투입되며 내년 상반기 착공,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하루 200ｔ의 생활폐기물을 인근 매립장과 부산에서 처리 중이지만 한계점을 넘어 소각장 증설로 가닥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건립을 반대해 내홍을 겪기도 했다. 시 이치균 청소행정과장은 “소각장 주변 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친환경에너지타운 등 주민 지원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장유소각장 주변에 들어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감도. ①친환경에너지체험관 ②근린공원 ③복합스포츠센터 ④생활속행복순환센터. 김해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