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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천사’ 총파업 초읽기…의료 공백 우려

부산 11개 병원 8000명 등 보건노조 다음달 2일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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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업무 가중 한계상황”
- 응급실 등 필수인력외 동참
- 정부 “내주 노정 협의 요청”

전국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부산지역 코로나19 치료 체계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 27일 서울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산별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한 보건의료노조 관계자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는 다음 달 2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투표율 81.82%, 찬성률 89.76%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와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전국 13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동시 쟁의 조정 신청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부산 의료기관은 부산의료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대병원 부산보훈병원 등 지역 국립·공공·국립대·사립대병원 등 11개 병원과 부산대·양산부산대병원 소속 6개 업체다. 노조 부산본부는 소속 조합원 약 1만 명 중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80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절반 이상인 간호사를 비롯해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인력과 함께 병원 시설·미화 업체 소속 직원 등도 포함돼있다.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당장 병원 진료 및 운영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일시에 전 인원이 참여하는 전면 무기한 파업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필수 인력을 남기고 중환자실·수술실·응급실 등은 가동하지만, 이외 진료 업무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부산의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부산보훈병원 등 지역 5개 병원에 입원 중인 313명의 코로나 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노조는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 인력 확대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세부사항으로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 ▷생명 안전 수당 제도화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마련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등 8개 사항이다.

노조 부산본부 민병훈 조직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1년 6개월째 이어지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의료 인력이 소진돼 의료체계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담았다”며 “파업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닌 만큼 원만하게 협상이 타결돼 행동에 돌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보건의료노조와 추가 협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다음 주 중 쟁점 사항 논의를 위한 노정 협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간호 인력 기준, 근무 여건 개선 등 시급한 사항은 개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업에 대비해 파업 미참여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 종합병원 응급실의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외래진료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정환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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