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추진 중인 경남 창원시가 시민 25만 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정부에 제출했다.

	허성무(사진 가운데) 경남 창원시장과 황무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장 등이 29일 세종정부청사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희망하는 창원시민 25만명 서명부를 전달하면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는 25만728명의 서명이 담긴 유치 청원서를 정부 세종청사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서명에는 창원시민 4명 중 1명꼴로 동참했다.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 황무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장 등 6명이 서명부 및 청원서를 문체부 현관 앞에서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허 시장은 “동남권 중심도시 창원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이 건립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산업 중심지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창원시가 국립현대미술관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104만 시민이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허 시장 일행은 전달식 후 문체부 고위 관계자를 만났다. 이들은 최근 문체부가 이건희 미술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 문화기반시설 확충 검토 계획’을 언급했다며 실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창원시는 201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시장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 미술협회 등과 유치 운동을 벌여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서울관, 가천관, 덕수궁관, 청주관이 있지만 남부권에는 한 곳도 없다.

시는 미술관을 유치하면 마산해양신도시(3만3000㎡) 예정지에 지을 계획이며 건설비는 2500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

유치 이점으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김해공항, 가덕도 신공항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 부울경 및 대구, 경북, 전남을 아우르는 1500만 명의 수요 등을 꼽았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