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7일 경영 부진으로 한계 상황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48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금은 경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브릿지보증’으로 운용된다. 브릿지보증은 소상공인이 목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증상품이다.

　그동안 소상공인이 폐업하면 보증채무를 일시에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브릿지보증을 통해 폐업 소상공인은 사업자 대출을 개인 대출로 전환해 최장 5년에 걸쳐 분할상환할 수 있고, 경남신용보증재단이 분할상환 이행을 보증한다. 대상자는 현재 폐업 상태인 소상공인으로 신용평점 990점 이하 또는 연간 소득금액이 8000만 원 이하이고,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이용 중이면서 만기가 1개월 이내로 도래한 자이다. 보증 범위는 기존 재단의 보증 채무 금액 이내이다.

　이 밖에 경남도는 폐업 소상공인이 사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돕는 ‘희망드림 패키지사업’도 시행 중이다. 세무 신고, 자산 처리, 채무 정리, 재창업 등에서 겪는 행정 절차를 컨설팅하고, 실내장식 등을 철거하는 데 드는 사업장 원상복구 비용을 업체당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폐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자격증 취득 비용 등을 업체당 최대 50만 원까지 준다.

　경남도 김현미 소상공인정책과장은 “이번 지원으로 경영 위기로 폐업하는 소상공인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