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 장관 집단감염 대국민 사과
- 문 대통령 “비판 겸허히 수용”

코로나19에 집단으로 확진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ｔ급) 장병들이 20일 오후 귀환한 가운데 확진자 일부는 병원에서 치료받는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의 장병들이 20일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0일 “최종 14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며 이중 3명이 중등도 이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전 브리핑에서는 중등도 이상 상태로 파악된 12명이 병원 2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나머지 289명은 생활치료센터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당초 설명보다 치료대상자가 는 것이다.

청해부대 34진은 애초 다음 달 현지에서 임무교대를 하고 오는 10월께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승조원 301명 가운데 총 247명(82.1%)이 확진되면서 조기 귀국길에 올랐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됐다.

장병들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등에 분산 입소됐다. 현지 병원 치료를 받았던 16명 중 폐렴 증세인 중등도 환자 1명은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하고, 상태가 호전된 나머지 15명은 국군대전병원(10명), 국군수도병원(1명), 국방어학원(4명) 등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