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가 부동산 투기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원 전체의 부동산 거래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철회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있는 가운데(국제신문 지난 31일자 10면 보도)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이에 대한 해명과 함께 후속조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도의원과 양산시의원들이 지난 31일 양산시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원 부동산 전수조사가 무산된데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남도의원과 양산시의원들은 31일 오전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부동산 불법 투기의혹을 투명하게 밝히려면 의원과 직계가족 뿐 아니라 이들이 일정지분을 소지한 법인 및 일정기간 재임한 전 현직 선출직 공무원도 조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러나 법인에 대한 조사는 안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있다. 법인을 조사대상에서 빼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형식적인 조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도·시의원들은 이에 여야 간 합의조사가 불가하다고 판단해 우리 측 요구안대로 양산시에 독자적인 조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공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민간도시개발사업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도·시의원도 법인을 포함한 부동산 조사에 동참해 시민의혹 해소에 함께하자”고 촉구했다.

　양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이날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고 양산시감사담당관실에 의원 전체의 부동산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이 우리가 법인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문제삼는데 법인의 주주 중에 의원이 있다고해서 법인 부동산 전체 거래내역을 조사하면 다른 다수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전국 어디에도 이러한 문제에 법인을 포함해 조사하는 지자체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과반 이상의 의원들이 법인을 포함하는데 부정적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의원 전체 의견을 물어 가부를 결정하자고 했지만 의장은 이를 무시하고 부동산 거래 조사를 하지않기로 독단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