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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천국’ 다대포해수욕장 올해도 오명 못 벗나

타 지자체들 공개모집 도입에도 사하구는 수의계약 유지 분위기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1-05-20 22:11:5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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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된 관변단체 또 운영 가능성
- 구청장 내년 지선 의식 목소리도
- 구 “내달 초 업체 선정 방식 결정”

부산 사하구가 올해도 공개모집을 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수의계약 방식으로 다대포해수욕장 관리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수년간 구에서 지정한 관변단체가 운영하며 바가지 상술로 피서객의 원성을 샀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의 바가지 상술을 지적한 국제신문 지난해 8월 10일 자 기사. 국제신문DB
사하구는 다음 달 초 다대포해수욕장 운영업체 선정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사하구는 2017년부터 업체를 지정한 뒤 수의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영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구는 올해도 수의계약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운영자로 선정된 단체는 개장 기간 파라솔 대여, 탈의장 및 샤워장 운영, 음식물 판매 등 백사장 내의 모든 영리 행위를 전담하게 된다.

지난 4년간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시지부 ▷부산시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부산광역시협의회 등 3대 관변단체의 사하구지회와 사하구청년연합회 등 4곳이 해수욕장 운영을 맡았다. 올해도 이들 관변단체가 운영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공개모집을 하면 운영업체로 선정된 업체에 이익이 집중되지만, 관변단체는 수익금 일부를 환원해 공익성이 있다는 것이 사하구의 입장이다.

문제는 2017년부터 4년간 해수욕장 운영을 맡은 4개 단체가 파라솔(테이블형) 등 물품 대여비를 인상하고, 물과 컵라면 등의 가격도 과도하게 책정해 피서객의 불만을 샀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구가 관변단체 밀어주기 식의 수의계약을 고집하면서 지역에서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수년간 제공했던 관변단체의 이익을 빼앗으면 현 구청장이 선거에서 불리할 수 있어 수의계약 방식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부산에서 해수욕장 운영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하는 지자체는 사하구가 유일하다. 해운대구와 기장군, 서구 등은 공개모집 방식으로 운영업체를 선정한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구가 관리와 공익을 앞세워 바가지 상술로 이용객에 불편을 줬던 관변단체에 다시 해수욕장 운영권을 주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하구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수의계약을 통해 관변단체를 밀어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공개모집과 수의계약의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 업체 선정방식을 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사하구는 지난 18일 ‘2021년 다대포해수욕장 개장준비 서면보고회’를 열었다. 시설관리사업소를 포함한 14개 부서에서 해수욕장 개장준비 사항을 제시했는데 대부분 방역과 안전에 중점을 뒀다. 해수욕장 운영 주체 선정은 내용에서 빠졌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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