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날보다 100명 넘게 증가하면서 500명대로 하락한지 하루만에 다시 600명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인·가족 모임이 빈번해지면서 이를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해외 유입 변이바이러스의 기세도 거세다. 부울경에서는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54명 증가해 누적 13만347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26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51명, 지역발생 확진자는 628명으로 600명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637명, 해외유입 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나누어보면 서울 245명, 경기 159명, 인천 23명 등 수도권이 67%를 치자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울산 경북 대구 충북에서 20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강원 경남 충남 대전 전남에서도 두자릿수 확진자가 확인됐다.

울산에서는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600명에 육박했다. 이 중 인도 변이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1.7배 강한데, 실제로 울산에서는 한참 변이바이러스 퍼질 이달 초 감염 재생산지수가 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한 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 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특히 울산에서의 감염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부산과 경남에도 영향을 미쳐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17명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10명은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명이 늘어 누적 1912명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148명으로 전날보다 8명이 줄었다.

19일 0시 기준 부산에서는 확진자 1명과 자가격리 이탈자 1명이 추가됐다. 북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자가격리 기간 중 부모님 집을 방문했다가 앱이탈로 적발됐다. 부산시는 이 여성을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추가 확진자 현황과 함께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부산시는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확진자 현황을 공개한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지난 18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