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구미 3세 여아를 빈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모(22)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연합뉴스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이윤호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김씨에 대한 결심 재판에서 검찰은 취업제한명령 10년 및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생후 29개월 어린아이가 홀로 피고인을 기다리다 무더운 여름날 물 한 모금 먹지 못해 사망했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받았을 고통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보호자 의무를 저버리고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학대해 엄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선고해달라”고 ㅜ형 이유를 밝혔다.

김 씨 변호인 측은 “피고인 범죄 행위는 한 생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일을 야기한 점에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살인 의도나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로 인해 우발적으로 벌어졌고 깊이 반성하는 점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검찰 구형 후 김 씨는 “뒤늦게 후회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하시겠지만 주시는 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선처를 호소하는 가족과 지인 10여 명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경북 구미 빌라에서 A양을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