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61%정도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것을 나타내는 조사가 발표됐다. 전달과 비교해 6.6%포인트 낮아진 비율이어서 집단면연 달성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제신문 DB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관련 인식도’가 5일 발표됐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943명 가운데 61.4%가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9.6%는‘ 받지 않겠다’고 답했고, 1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지난 3월 조사 때와 비교하면 예방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6.6%포인트 감소한 반면, 받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6.7%포인트 상승했다. 부작용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관련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접종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로 ‘이상반응 우려’(84.1%)가 가장 많았고 이어 ‘백신 효과 불신’(66.8%), ‘백신 선택권 없음’(44.8%), ‘기본 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28.3%) 등의 순이었다.

앞서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접종률이 낮으면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기접종자들의 ‘접종 추천 의향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밝힌 응답자 57명 중 89.5%는 주변에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3월 조사 대비 5.1%p 상승한 수치다.

윤태호 총괄반장은 “주위의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권유가 이어지면 자연스럽게 인식의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 부분은 정부가 안내하고 지원을 강화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