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계2산단 준공 개발 신호탄
- 내달 1368세대 아파트 착공
- 땅값 올라 음식점 등 신축 붐

경남 양산 도심 외곽의 상북면 일대가 대단위 아파트와 산업단지, 종합복지관 등 기반 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신흥 개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금신도시 준공으로 도심지에는 여유 부지가 없어 시가지와 가깝고 교통 여건이 좋은 상북면이 대체 개발지로 떠오른다.

상북면은 2018년 5월 석계리 일대 석계2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면서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석계2산단은 2000년 이후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 산단으로 84만6000㎡에 120여 개 업체가 입주해 4000여 명을 고용한다. 이 산단 준공 이후 주변 여건이 좋아진 덕분에 지난 5년간 지연된 신태양건설의 1368세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가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간다.

또 이 아파트 인근에는 지난해 6월 추진 4년 만에 부지 매입을 끝낸 석계산단 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1200세대)가 두산위브더 제니스 아파트 착공에 힘입어 올 하반기 착공을 준비 중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중견 유통업체인 우리마트도 상북면 석계2산단으로 본사와 물류센터를 이전 건립해 지난달 운영에 들어갔다.

사회간접자본(SOC) 시설도 속속 건립된다. 축구장과 족구장 등을 갖춘 상북스포츠파크는 지난해 말 준공됐다. 상북면 석계리 옛 상북문화의집 자리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915㎡의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과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3000㎡의 소규모 체육시설과 수영장을 갖춘 다목적 체육관이 지난해말 착공돼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면 단위에 복지관과 체육관을 모두 갖춘 복합 생활기반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도내 처음이다. 이들 시설과 석계리 시가지 도로를 잇는 길이 296ｍ 왕복 4차로 확장공사도 내달 착공한다. 이 도로는 신태양건설이 아파트 사업 승인 당시 확장 공사를 맡기로해 조건부 건축 허가를 받았다.

아파트 등 각종 시설 건립이 가시화하면서 지가가 상승하고 음식점과 주택 건설이 잇따르는 등 개발 붐이 일고 있다. 각종 개발이 집중되는 석계리 일대는 아파트 등 주택 가격이 85㎡(25평형) 기준 3.3㎡당 종전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벌써 33%가량 뛰었다. 지가(대지)도 3.3㎡당 25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20% 올랐다. 주민 김영문(65·상북면 석계리) 씨는 27일 “2024년 부산 노포~북정 간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경부고속도로 양산IC와 연결되는 양산천 횡단 양산2교가 개통되면 상북면 발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