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 1억9200만 회분 확보했다”
- 인도발 변이 유입 대책도 강화
- 부산 신규 24명… 주말 영향 감소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에서 “우리는 총 1억9200만 회분, 즉 9900만 명 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앞당길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확보한 9900만 명 분의 백신 물량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목표 3600만명의 2.75배에 해당한다.

홍 총리대행은 “상반기중 1200만 명,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면서 이들이 2차 접종까지 마치는 11월에 집단면역을 차질없이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주를 중대 기로로 보고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선포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00명 발생했지만,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을 고려하면 이번 주 중반엔 하루 확진자가 800명 선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내달 2일까지 1주일간을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고삐를 바짝 죈다. 이 기간 공공 부문의 회식과 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 제도를 확대한다. 또 회식이나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불시 단속도 벌인다. 최근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사례가 잇따르자 인도 항공편의 운항 허가를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이날 24명이 추가됐다. 주말이었던 전날 검사건수가 3188건으로 주중 검사의 20% 수준에 불과해 최근 확산세가 잦아든 것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에 숨어있는 감염자를 찾기 위해 ‘시민 누구나 부담없이 코로나 검사받기’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16개 보건소 및 22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시청 등대광장·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에 이어 이날부터 도시철도 동래역 환승센터 옆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한다.

경남에서는 25명, 울산에서는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까지 8명이 나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에서는 이날 간부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비행단 단장인 A 준장은 지난 22일 부대 내 운동장에서 간부 20여 명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축구 경기를 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이날부터 부산지역 경찰 소방 해경 세관검사직원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데 대상자 1만3400명 중 접종 예약인원은 61%에 그쳤다.

정유선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