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49명… 합천군청 임시폐쇄

국내 코로나19 하루 발생자가 700명대로 올라서는 등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마저 한시적으로 보류되면서 방역에 경고음이 켜졌다. 정부는 9일 발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유흥시설 등 일부 업종에 대해 강력한 방역 조치를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00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700명 대를 나타낸 것은 93일 만이다. 부산에서도 이날 49명이 나왔다.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어린이집과 각급 학교 등 교육 현장은 1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에서는 14명이 추가됐다. 근무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합천군은 청사를 임시폐쇄하고 직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울산에서는 4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4차 유행’ 턱 밑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약품청이 AZ 백신과 특이 혈전 생성 간 연관성을 인정함에 따라 국내 백신 접종에도 차질이 생겼다. 부산은 2분기 접종대상자 82만여 명 가운데 AZ 백신 접종대상자 16만 명의 접종이 중단된 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접종 보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정부는 거리두기 수준을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부 업소·업종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실효성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비수도권 유흥시설에서 많이 발생한 집단감염이 환자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어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