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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선택했다

교대 교수회의 MOU 동의

  • 국제신문
  • 김민주 신심범 기자
  •  |  입력 : 2021-03-31 22:31:36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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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로 흡수 방식 전망
- 지역 대학 위기 공동 대응
- 교원양성 지역 거점 추진
- 국립대 간 통합 ‘신호탄’ 돼

‘학령인구 감소’라는 공통의 위기 상황 앞에 부산지역 국립대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추진함에 따라 지역 국립대는 물론 사립대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교대는 지난 30일 교수회의를 열고 부산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내용의 MOU 체결을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가 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대도 조만간 교수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산대가 부산교대를 흡수하는 방식이어서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학교가 학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교수회의를 통해 통합의 물꼬를 틀 경우, 향후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절차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부산대 차정인 총장은 “두 대학이 통합으로 가기 위한 긴 여정의 물꼬를 튼 만큼, 부산대도 학내 의견을 다각도로 수렴하는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2017년부터 통합 논의를 진행해왔다. 당시 전호환 부산대 총장과 오세복 부산교대 총장은 처장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해 11월부터는 ‘공동발전방안 기초연구’도 진행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연제구 거제동의 부산교대 캠퍼스에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 등 모든 교육 과정을 집약하는 전국 유일의 ‘교원 양성 메카’를 통합 비전으로 잡고 있다. 부산교대는 현 캠퍼스에 ‘지역거점 종합교원양성기관’ 구축이 이뤄질 경우, 교명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추진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다. 부산만 하더라도 10년 이내에 초등학생이 40% 이상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부산교대 졸업생의 임용률이 떨어지고, 중고교 역시 학생수 부족으로 중등교사 신규 임용이 감소하게 돼 부산대 사범대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 추진으로 지난 10여 년간 잠재돼 있던 지역 국립대 통합 이슈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부산에는 부산대와 부산교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등 4개의 국립대가 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부산대-부산교대-부경대 통합과 부경대(해양수산 분야)-한국해양대 통합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거점국립대 통합 사례로, 2008년 제주교대는 제주대 단과대학인 교육대학으로 편입됐다.

또 학령인구 급감으로 정원 미달이라는 벼랑 끝에 몰린 지역 사립대 간 통합 또는 협업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차 총장은 “유아·특수·중등교육 인프라에 초등교육이 결합되는 형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교원 양성 과정에서 다양한 관심·전문분야를 개척할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도 제2권역인 동남권이 자족적 대도시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두 대학이 통합해 교육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주 신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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