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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혼 절반 이상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

  • 국제신문
  •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
  •  |  입력 : 2021-03-30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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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혼 남녀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고용 불안이 이어지면서 비혼을 택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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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미혼 인구 절반 이상이 ‘캥거루 족’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통계플러스 2021년 봄 호’에 따르면 30대 미혼 인구 중 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의 비율은 54,8%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20~44세 미혼 인구 중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62.3%였다.

상세 연령별로 보면 30~34세 57.4%, 35~39세 50.3%가 부모와 동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0~44세의 경우 미혼 인구의 44.1%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사는 미혼 인구의 경우 42.1%가 비취업 상태로 집계됐다. 취업자 비율은 57.9%로 경제적 자립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청년 1인 가구는 취업자 비율이 74.6%로 부모 동거 가구보다 16.7%포인트 높았다.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인구 중 자가 거주 비율은 70.7%였다. 그 외 월세 14.8%, 전세 12.1% 순이었다.

미혼 1인 가구는 59.3%가 월세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가 거주 비율은 11.6%에 불과했다.

박시내 통계계발원 서기관은 “청년층 고용 불황이 지속되고 주택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 세대에게서 경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는 ‘캥거루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미혼 여성 61.6%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

결혼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조사 기준으로 30~44세 여성의 61.6%가, 남성 45.9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다.

아예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응답한 여성 비율도 15.5%로 남성(6.4%)보다 높았다.

전문직이거나 고학력일수록 여성은 미혼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 23.4%, 남성 18.4%로 가장 높았다.

여성들은 ‘결혼보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충실하고 싶어서’가 19.3%,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가 12.4%를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남성들은 ‘소득이 적어서’(15.0%), ‘결혼에 적당한 나이를 놓쳐서’(10.9%) 등 순이었다.

박 서기관은 “최근 결혼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청년층 비혼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남성은 경제적 요인, 여성은 일·가정 양립을 각각 부담으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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