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례 개정안 이달 중 의회 제출
- 시의회·청년 “대상 더 넓혀야”

부산시가 지역대학 졸업생의 안정적인 취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을 재학생에서 졸업 후 2년이 넘지 않은 미취업 졸업생으로 확대하고자 관련 조례 개정안을 이달 중 부산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지역대학을 다니는 학생에게 안정적인 학업 환경을 보장하고자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등록금을 대출받아 발생하는 이자 전액을 2016년부터 지원해왔다. 하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는 졸업생도 졸업 후 2~5년간 대상에 포함하는 것과 달리 재학생만 지원해 아쉬움을 샀다.

부산연구원 자료를 보면 부산지역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지역 내에서 첫 직장을 잡는 데까지는 평균 15.1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외 취업에는 19.04개월이 소요됐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도 졸업생을 지원하고, 취업 활동 중에는 수입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대상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개정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지난해 기준 5250명인 지원 대상은 6150명으로 900여 명 늘어난다. 이에 따라 예산도 현재 3억7000만 원에서 9000만 원이 늘어난 4억6000만 원이 필요하다.

부산시의회와 청년활동가는 청년에게 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 확대에 동의한다. 다만 뒤늦게 대상을 늘리는 점과 지역 취업 여건이 좋지 않은 점을 이유로 지원 기간을 더 늘리고, 조건은 완화할 것을 주문한다. 노기섭 시의원(북구 2)은 “시의 조례 개정 취지를 높이 평가한다. 서울과 경기는 졸업 후 5년 내 졸업생까지 지원하므로 부산도 기간을 개정안(2년)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며 “개정 조례안이 기획재경위원회에 제출되면 상임위가 적절한 기간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