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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대여 2만 원, 생수 3000원…다대포 또 바가지 기승

다른 해수욕장보다 2~3배 비싸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8-18 20:23:0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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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변과 거리 먼 탓 ‘배짱 영업’
- 운영단체 직원 대다수 NO마스크
- 올해 피서객 전년비 67%나 급감

코로나19 여파로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피서철 ‘바가지 상혼’이 고개를 들고 있다.
   
18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거리두기 없이 밀집된 파라솔 의자에 앉아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해수욕장 파라솔이나 매점을 관리하는 유관단체 회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문객을 맞는 등 방역지침을 내팽개친 행태를 보이면서 관광객의 불만을 산다.

지난 17일 낮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최고 기온이 36도에 이른 데다 닷새째 폭염경보가 이어진 이날 가족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은 30대 남성 김모 씨가 언성을 높였다. “컵라면 하나에 3000원요? 이런 바가지를 씌워도 됩니까?” 김 씨가 실랑이를 벌이는 상대는 이곳 해수욕장 매점을 관리하는 유관단체 회원이었다. 김 씨는 “작은 파라솔 하나를 2만 원 주고 빌렸다. 그런데 소비자가격이 990원짜리 컵라면 하나가 3000원, 물도 한 병에 3000원(소비자가 1500원)을 매겨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해수욕장 매점에 붙어 있는 가격표.
다대포해수욕장은 도로변에서 백사장까지의 거리가 부산지역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멀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까지 직선거리로 약 350m. 어른 걸음으로도 왕복 20분 넘게 걸리다 보니 해수욕장 복판에 있는 매점 3곳의 ‘배짱 영업’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파라솔 대여 가격도 해운대해수욕장(현금 1만 원·온라인 7500원)보다 최고 3배, 마찬가지로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송도(1만5000원)해수욕장 등과 비교해도 비싸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이 같은 바가지 영업과 함께 방역·위생관리도 엉망이었다. 파라솔 이용을 권하는 호객이 극성이었지만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파라솔·튜브·매점 관리를 맡은 유관단체 회원 7명 가운데 단 1명만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파라솔 테이블과 의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옆 테이블 의자에 앉은 방문객과 등이 맞닿을 정도였다.

지난달 개장 이후 다대포해수욕장을 방문한 피서객 수는 150만6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0만7400명과 비교해 67.3% 급감했다.

이는 17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부산 전체 해수욕장 방문객 감소율(51% 감소)보다 훨씬 가파른 수준으로, 감염병 변수 이외에도 미흡한 해변 관리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하구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파라솔 치고 가격이 비싸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파라솔 거리두기의 경우 의자·테이블이 아닌 파라솔 사이의 거리가 2m로 유지된다”며 “다만 유관단체 회원의 마스크 착용과 체온 측정을 비롯한 방역·위생 관리는 더욱 중점적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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