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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대 가고 싶다면 2학년 1학기때 수학Ⅱ, 2학기때 미적분 택하길

내년 도입 고교학점제 활용법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9-09-09 19:03:26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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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진학 염두에 둔 선택과목
- 2~3학년 때 전공 적합성 고려를
- 상경계열 목표하면 수학 집중
- 영문학과 노리면 영어 심화학습

- 과목 최종선택 후 변경 어려워
- 자신 이탈로 과목 폐지된다면
- 타 학생 학습권 보호 위해 불허
- 수강생 전원이 옮기는 건 가능

- 흥미 바뀌어 3학년 때 진로 변경
- 대입서 이유·계기 잘 설명하면
- 불리하거나 감점 받는 일 없어

내년에 고2가 되는 현재 고1 학생에게 진로와 연계한 선택과목을 어떤 것으로 정할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대다수의 학교가 내년 1학기부터 배울 선택과목을 확정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과목 선택이 완료되어야 폐강 과목 정리도 가능하다.
   
명호고 학생들이 교내에서 통합과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명호고는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중 하나로 지난 3일에는 교내에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 공개수업 및 토크콘서트를 열어 고교학점제 정착을 위한 공감과 의사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또 오는 10월 초까지는 확정지어야 내년에 수강할 선택과목 교과서를 주문하고 해당 과목을 강의할 교원 수급안도 세울 수 있다. 선택과목을 정하는 것은 대학 진학과도 바로 연결되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에 따라 어떤 과목을 정해야 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전공별로 선택과목을 정하는 가이드 라인에 대해 알아봤다.

■전공적합성을 고려해야

최근 인문계열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학과는 경영과 경제학이다. 아무래도 인문계열에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과이기 때문이다. 현재 고1인 A 학생은 상경 관련 학과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2학년 1학기에 수학 선택과목으로 수학Ⅱ를, 2학기엔 미적분과 경제수학을 선택했다. 3학년 1학기엔 확률과 통계를, 2학기엔 심화수학Ⅰ을 골랐다. 이렇게 함으로써 A 학생은 대학에서 배우게 될 전공에 필요한 과목을 골라 들어서 자신이 상경 관련 학과로 진학하기 위해 전공 관련 공부를 얼마나 미리 해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

같은 반의 B 학생은 영어를 좋아해 영어영문학과로 진학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2학년 1학기엔 영어교과에서 영어권문화를 선택하고 2학기에 영미문학읽기를 골랐다. 3학년 1학기에 영어독해와 작문, 심화영어작문Ⅰ을 선택하고 2학기엔 영어회화를 선택해 자신의 전공에 맞는 과목의 심화학습에 집중했다.

두 학생의 차이는 이미 2학년 1학기부터 시작된다. A 학생은 상경계열의 특성을 살려 수학교과의 지정과목인 수학Ⅰ과 선택과목 수학Ⅱ를 수강하고 2학기엔 심화과정인 미적분과 경제수학을 선택했다. 하지만 외국어 계열인 B 학생은 2학년 1학기에 지정과목인 수학 Ⅰ만 수강하고 수학교과 선택과목은 듣지 않는다. 2학기에 수학Ⅱ를 선택했지만 A 학생이 택했던 미적분, 경제수학은 수강하지 않는다.

해당 과목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에게 이대로 선택과목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학과별 특성에 맞는 과목을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하면서 대학 진학 후에도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과목 선택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과목 선택 후 변경은 제한적

학생이나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과목 최종 선택 후 진로희망이 바뀌거나 선택 희망 과목을 바꾸고 싶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최종 선택한 과목은 변경할 수 없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은 몇 가지 조건에 부합한다면 가능하지만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변경 가능한 조건으로는 자신이 과목을 변경해도 이전에 선택했던 과목이 개설취소 기준인 7명으로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선택으로 다른 학생들이 수강하기를 원하는 과목이 없어져서는 형평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과목 변경후 등급 산출 여부가 변경되지 않아야 한다. 일반선택의 경우 14명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 되면 A B C D E와 함께 1~9등급 까지 등급이 표기된다. 그러나 자신의 변경으로 인원수가 13명이 되면 석차등급 산출을 할 수 없으므로 과목을 바꿀 수 없다.

또 진로선택 과목을 다른 일반선택 과목으로 바꾸거나 진로선택 과목 간에 변경, 교양과목 간의 변경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과목이 개설된 후 학적변동 학생으로 인해 최소과목 개설인원 7명에 미달되는 경우, 해당 과목 수강학생 전원이 과목 변경을 원하면 이때는 가능하다.

원칙적으로는 1학년 때 4차 시기에 걸쳐 최종적으로 선택한 과목의 변경은 불가능하다. 단, 위의 경우를 충족하면 가능하므로 최대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그리고 학교별로 이에 대한 원칙을 정해 운용하는 것을 시교육청에서는 권하고 있다.

또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과목 선택 후 흥미가 변하여 진로가 변경되는 경우다. 2학년 때 선택한 과목과 3학년 때 선택한 과목의 전공적합성을 살릴 수 없고 아예 완전히 달라진다면 대학입시에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크다. 다행스럽게도 그렇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과목 선택 역시 진로탐색 준비를 위한 하나의 과정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학생이 진로를 역사 분야로 잡아 2학년 1학기 때 사회교과에서 세계사를 선택하고 2학기에는 윤리와 사상을 수강했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역사 속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중 하나가 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래서 진로를 변경해 고3 때는 사회교과에서 정치와 법, 사회문화탐구를 수강하게 됐다. 원래라면 3학년 1학기에 사회교과에 동아시아사를 선택해 역사라는 전공적합성을 더 살리려고 했었지만 진로가 변경되면서 선택한 과목도 달라졌다.

대입에선 학생이 내가 왜 선택과목을 바꾸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와 계기를 잘 설명하고 진로변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공부를 더 했는지를 피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로를 변경한 것이 전공적합성에 부족하다고 지적받거나 감점받지 않는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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