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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부 4쌍 중 1쌍은 ‘맞벌이’…여전히 낮은 ‘여성 사회 진출’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9-06-25 1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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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정체돼 온 부산의 맞벌이 부부 비중이 최근 1년간 상승세를 보이며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증감 여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남성 중심의 ‘굴뚝 산업’이 뿌리깊게 내제된 지역 경제의 특성과 보수적인 색채가 상대적으로 짙은 지역 성향 등을 고려할 때 부산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10월 기준) 지역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 부산의 전체 부부 81만6000쌍 중 맞벌이 부부는 32만5000쌍으로 39.8%를 차지했다. 맞벌이 부부 외 나머지 부부는 남편이나 아내 어느 한쪽만 취업했거나 둘 다 취업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부산의 맞벌이 부부 비중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3년 37.2%(이하 10월 기준)였다. 이후 ‘2014년 37.9%→2015년 37.9%→2016년 38.0%’로 현상 유지에 그쳤고 2017년에는 36.9%로 내려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2.9%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일·가정 양립 정책에 따라 지난해 지역별 맞벌이 부부 비중이 대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과 비교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이 비중은 전국 평균(46.3%)보다 6.5%포인트나 낮았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울산(38.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 비율이 30%대에 머문 곳은 부산과 울산 두 곳뿐이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61.5%)였다. 경남은 49.1%로 집계됐다.

 부산의 맞벌이 부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여성에 대한 지역 고용시장의 문턱이 높은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는 여성 고용이 부진하거나 경제활동 참여도가 낮은 특징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부산의 여성 고용률은 47.9%로 17개 시·도 중 울산(47.5%) 다음으로 낮았다.
 부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낮은 배경에는 지역 산업의 구조적인 특성 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선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이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의 고용시장 진입이 다른 지역보다 어려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부산의 전체 136만2000가구 중 1인 가구는 39만8000가구로 29.2%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7년 10월(28.6%)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나홀로족(族)’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부산의 1인 가구 비중은 조만간 30%를 넘어설 게 확실시된다. 1인 가구의 고용률은 2017년 10월(52.4%)보다 소폭 상승한 52.8%였다. 하지만 전국의 1인 가구 고용률(61.1%)과 비교하면 8.3%포인트나 낮았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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