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206개 읍·면·동에 설치 탄력

부산시의 동 단위형 건강생활지원센터 구축 사업이 내년 정부 공모사업 모델로 추가돼 센터 확대 등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22년까지 ‘1동, 1 건강센터’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동주민센터 등에서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해 상시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동 단위형 건강생활지원센터’ 설치를 보건복지부에 계속해 건의한 결과 내년 관련 사업의 새 유형으로 추가됐다고 16일 밝혔다. 센터는 정규직 간호사와 마을 간호사, 활동가로 팀을 구성해 ‘작은 보건소’ 기능을 하는 것과 함께 ▷주민 건강 리더 양성 ▷건강 동아리 결성 ▷자살 예방 지킴이단 활동 등을 마을 단위로 시행하는 기초 건강 공동체다.

센터는 현재 부산지역 58개 동에 설치됐으며, 2022년까지 모든 동에 생긴다. 하지만 공간이 좁고 예산이 부족해 센터를 확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미 보건복지부는 3, 4개 동을 묶은 이른바 소생활권 중심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전국 공모에 나선 상황이어서 시의 1개 동 단위 사업은 공모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에 시는 센터 설치 예산의 국비 확보와 센터의 법적 기구화를 위해 정부에 센터 기능과 주민 호응 등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는 내년 ‘건강생활지원센터 공모’ 유형에 시가 제안한 ‘동 단위형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설치된 센터는 법적 기구인 지역 보건의료기관으로 승격할 기회가 생겼고, 추가로 설치될 센터는 시설비 등을 국비로 확보할 통로를 마련했다. 시는 일선 구·군의 적극적 응모를 통해 지역 전체 206개 읍·면·동에 마을건강생활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송진영 김준용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