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물관·문화거리 등 조성키로

경남 진주시 천전동 옛 진주역사 부지 14만 ㎡가 복합 문화 예술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옛 진주역사 모습. 진주시 제공

조규일 진주시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추진 중인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옛 진주역사 부지를 청소년과 젊은 층이 자주 찾는 복합 문화예술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원 조성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사업비 2000억 원을 투입한다. 도심 속 친환경 근린 공원 역할을 할 이곳에는 국립진주박물관, 젊음의 문화거리, 철도 역사 전시관 등도 조성한다.

국립진주박물이 이전할 건물은 2020년에 착공해 2025년에 준공할 계획이다. 박물관 부지(250억 원)는 시가 제공하고, 나머지 사업비 500억 원은 전액 국비로 조달한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국립중앙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은 관람객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작지만,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 내에 위치해 시설 확장이 어려워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새 박물관에는 임진왜란을 한눈에 파악하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돕는 임진왜란 역사관이 들어선다. 또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 역사관,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 등으로 채워진다.

또 옛 진주역에서 망경동 남강변까지 1.5㎞는 가족과 연인들이 걷고 싶은 젊음의 거리로 조성한다. 시는 이곳을 진주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생활문화적 특색이 묻어나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또 진주 문화창작소를 조성해 지역 예술인이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는 거리로 발전 시킬 생각이다.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 제202호)인 진주역 차량정비고와 전차대(기관차 방향을 돌리는 시설)은 철도역사 전시관, 미술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정비한다. 이곳에 문화예술센터와 아이들을 위한 미니 트레인도 설치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옛 진주역 일원에 복합 문화예술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은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더불어 시민이 행복하고 골고루 잘사는 ‘부강 진주’를 건설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진주가 누구나 찾고 머무르고 싶은 역사 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