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선에 화물차를 실으면서 운임을 적게 내려고 적재 용량을 축소한 위조 자동차등록증을 선사에 제출해 차익을 챙긴 운송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통영해경은 공문서 위변조, 사기 혐의로 A(47) 씨 등 화물 운송업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욕지도 등 통영시 섬 지역 가두리 양식장에 어류용 사료를 공급하는 화물차 기사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섬을 오가는 선박에 화물차를 실을 때 최대 적재량을 줄인 자동차 등록증을 제출해 운임을 적게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카페리 선사가 자동자등록증에 표기된 최대 적재량만 확인해 운임을 산정하는 점을 알고, 자동차등록증 원본을 스캔해 컴퓨터로 최대 적재량 표기 부분을 수정한 후 컬러 출력하는 방법으로 변조한 자동차 등록증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적재량이 16ｔ인 차량을 9.5ｔ까지 줄였으며, 한 번 왕복할 때 최대 15만 원의 운임을 아낀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의 경우 이런 수법으로 챙긴 운임 차익이 800만 원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카페리선에 화물 최대 적재량을 속인 차량을 선적하면 적재가능 톤수가 초과돼 선박 전복 등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