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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동구의회 “보건소 동거 불편” 텃세 논란

보건소의 의원회관 더부살이

  • 국제신문
  • 황윤정 기자
  •  |  입력 : 2018-12-02 19:40:0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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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 7명이 3개층 사용하면서
- 하루 평균 500명 찾는 보건소
- 1개층 사용 문제 삼아 볼멘소리

부산 동구의회가 적은 의원 수에 비해 넓은 의원회관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의회 건물에 보건소 시설이 입주해 있는 점을 문제 삼고 나서 논란이 인다.

2일 동구와 동구의회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14일 열린 동구의회 임시회 구정질문에서 이희자 의원은 “현재 의회 건물 2층에 당연히 보건소 건물에 있어야 할 구강보건실과 운동 상담실 등이 있다. 포화 상태를 맞은 보건소 업무공간이 갈 곳을 찾다가 생뚱맞게도 의회 건물 로비 층까지 이용하는 지경”이라고 발언했다. 이 의원은 또 “(로비 층을 보건소에 내줬을 때) 의원들의 반대가 심했으나 전임 구청장의 간절한 요구에 전 의장이 승낙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구 안팎에서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동구는 2009년 현재 자리에 새 청사를 신축하면서 구청과 의원회관, 보건소를 함께 지었다. 다른 구·군 의회가 구청 내 일부 공간을 사용하는 데 반해 동구의회는 별도의 의원회관을 사용한다. 의원회관의 연면적은 1812㎡(548평)로 1층은 주차장으로 쓰이고, 실질적 로비 층인 2층에는 보건소 건강증진센터가 운영 중이다. 3~5층은 의원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동구의회 의원 수는 7명으로, 의원 1명이 약 191㎡(58평)의 공간을 쓰는 셈이다. 의원 수가 같은 중구의회는 중구청 1개 층(905㎡)을 사용해 의원 1명당 130㎡(39평)의 공간을 쓴다.

반면 보건소는 시설 포화 상태에 직면해 있다. 업무공간이 부족해 구청 뒤편의 4층짜리 본 건물과 구청 옆 보훈회관, 의원회관에 시설이 분산돼 있다. 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500명의 주민이 찾는데, 공간이 좁아 수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의원회관 2층에 있는 건강증진센터에는 치매안심센터, 금연센터 등을 찾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동구 보건소 관계자는 “프로그램은 많은데 공간은 한정돼 있어 예약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신규 사업은 늘어나는데 공간이 부족해 고민이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소 본 건물은 고지대에 있어 1, 2층에 햇볕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안되는 ‘반지하’에 자리하고 있어 주민이 불편을 겪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건소와 의회 건물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동구 관계자는 “애초 그늘지고 반지하 형태의 부지에 보건소를 짓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의원회관을 지은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구의회 배인한 의장은 “현재 의원회관은 의원이 16명이었을 때에 맞춰 지어진 것이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의원 수도 줄었다”면서 “앞으로 인구가 늘어 의원 수도 늘어나면 오히려 의회 공간 부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이전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황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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