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200㎜ 이상 쏟아질 듯
- 7일 새벽 부산 해안가 근접 예상
- 주말개최 남해맥주축제 등 취소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남해안을 지나면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는 4일 밤 늦게부터 주말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부산기상청은 4일 부울경 지역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다가 오후에 차차 흐려져 남해안과 일부 경남내륙에 밤 늦게부터 비가 오겠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은 5일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에 50~150㎜가,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지역에는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콩레이’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6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47ｍ, 강풍반경이 400㎞에 달하는 강도 ‘매우 강’의 중형급 태풍이다.

현재로서는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울경 지역에 가장 근접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콩레이는 오는 6일 오후 4시 제주시에서 40㎞ 떨어진 거리로 근접해 북상할 전망이다. 부울경 지역에는 6일 밤~7일 새벽 해안가에 근접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밤 11시 경남 거제는 10㎞, 통영은 20㎞ 떨어진 거리까지 북상하며 7일 0시께 부산에서 20㎞, 같은 날 새벽 1시께 울산에 30㎞ 인근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남부지방 전역과 충청, 강원 등 중부지방 일부 지역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에 7일까지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태풍이 근접하는 5~7일 사이에는 폭풍해일 가능성도 있으니 각종 시설물 및 안전사고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우리나라에 근접할 무렵에는 태풍 세력이 현재 ‘매우 강’에서 ‘강’ 또는 ‘중’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풍의 북상으로 오는 6일부터 경남 남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마을 맥주축제와 제11회 남해군수배 보물섬컵 전국요트대회가 전면 취소됐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