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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33년간 상봉 21차례…만남·이별 반복의 역사

벅찬 만남과 아쉬운 헤어짐의 반복-이산가족 상봉의 역사

(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4면 참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27 19:19:2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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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남북 첫 이산상봉 행사
- 남 35명 북 30명 가족 만나
- 2000년 ‘6·15 공동선언’ 계기
- 본격 방문단 교환 이뤄져
- 연평도 포격으로 중단 아픔도

- 고령화로 재회 못한 채 생 마감
- 현존 이산가족 수 점차 줄어

지난 20일, 역사적인 제2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2015년 10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남북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이산가족은 총 1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위해 1985년 첫 상봉 이래 지금까지 총 21차례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다. 오늘은 그 과정에서 반복된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마지막 날인 지난 26일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마친 이산가족이 버스에 오르기 전 작별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1983년 6월 30일 밤 10시15분. 공영방송 KBS가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생방송으로 내보냈다. 패티 김의 노래 ‘누가 이 사람을 아시나요?’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기 시작하면서 이산가족들이 전쟁통에서 헤어진 가족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고향 등을 빼곡하게 적은 종이를 들고 서로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당초 3시간 정도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혹여나 남한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를 가족을 찾기 위한 행렬이 방송국 일대를 뒤덮었다. 이들을 위해 KBS는 이후 모든 정규방송을 취소하고 방송을 이어나갔다. 그 다음날인 7월 1일 밤 10시15분부터 재개된 두 번째 방송은 이후 138일 동안 이어졌으며, 그 해 11월 14일까지 총 453시간45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는 세계 방송 역사상 유래 없는 장기 캠페인으로 기네스북(1993년판)에도 등재됐다. 이 기간 동안 KBS 사옥이 위치한 여의도를 찾은 이산가족은 5만여 명에 이르렀으며, 국내외 총 10만952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 중 1만180여 이산가족이 상봉했다. 당시 프로그램 시청률은 무려 78%에 달했다. 이와 같은 기록들은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통해서도 상봉을 하지 못한 이들이 더 많았다. 바로 북한에 가족을 두고 내려온 이들이었다.

■1985년 역사적인 첫 이산 상봉

분단 이후, 남북 적십자사 간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져왔지만 실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던 중 19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방문단’으로 역사적인 첫 상봉이 이뤄졌으며, 당시 남측 35명과 북측 30명이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까지는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15 남북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로 합의한 이후, 남북적십자회담이 개최되면서 2000년 8월 드디어 제1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이 성사됐다. 2005년 8월 15일에는 분단 후 최초로 서울과 평양, 평양과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남쪽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화상 상봉이 이뤄졌다. 당시 남북 총 226명의 상봉이 성사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10년 제18차 방문행사 1차에서 총 533명의 이산가족이 재회하는 등 상봉의 규모도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은 2010년 말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산 가족의 고령화로 많은 이들이 끝내 가족과 재회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2014년 2월 제19차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됐지만, 현존하는 이산가족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2012년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영상편지 제작을 위한 수요조사를 통해 총 1만6800여 명의 희망자를 파악하고, 그 해 12월부터 800여 명에 대한 영상편지를 제작해오고 있다. 2013년에는 5000여 명, 나머지는 2014년에 제작해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 등에 보관하며, 향후 남북적십자 간 합의를 통해 북한의 가족들에게 전달하도록 활용할 방침이다.

전쟁의 기억은 많은 이들에게 잊히고 있지만 이산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살아있는 아픔이다. 이번 상봉에 이어 부디 현존하는 이산가족들이 생애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빠른 시일 내 다시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선미(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우리에게 있어서 21차 이산가족 상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생각을 이야기해봐요.

-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기까지 :

- 1~21차 이산가족 상봉의 과정 :

- 나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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