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동 등 원도심 재생서도 이견

경남 양산시청 이전과 원도심 활성화 등 민감한 지역 현안이 6·13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여야 양산시장 예비후보들 간 공방이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최이교 예비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최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시청을 물금신도시 내 부산대 유휴부지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곳에 시청과 함께 금융업무단지, 보육 및 노인복지 등 사회복지시설, 스포츠 및 지원시설, 공원 등을 조성해 가칭 물금행정복지타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청 이전으로 골칫거리인 부산대 유휴부지 문제를 단번에 풀고 이곳을 시민을 위한 공익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론도 거세다. 같은 당의 김일권 예비후보는 “대통령 공약인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 조성 등 양방항노화 사업이 부산대 유휴부지에 추진 중인 상태에서 시청 이전은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나 시장 측은 18일 “시청 이전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돼 이를 추진할 경우 부산 금정구 노포동~양산시 북정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업과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 등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올스톱해야 해 엄청난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중앙동과 삼성동 등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놓고도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 최이교 예비후보는 시청 이전 부지에 복합예술문화타운을 조성하면 이를 앵커시설로 해 중앙동과 삼성동 일대 원도심에 젊은 사람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시재생 사업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 시장 측은 오는 2021년 원도심 맞은편 양산도시철도 1·2호선 환승역 개통과 연계한 주민 주도 도시재생사업을 방안으로 꼽았다. 환승역이 가동되면 유동 인구가 급증해 이들을 원도심으로 유인하는 다양한 묘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