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는 13일 행정사무감사 이틀째를 맞아 허술한 부산신항 해상사고 대비책을 질책하는 등 현안 곳곳을 따갑게 지적했다.

해양도시소방위원회 이상호 의원은 부산시소방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부산시가 보유한 소방정은 2정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부산신항까지 거리가 30km에 달해 출동시간만 1시간 20분 이상 걸려 대형 해상사고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소방정의 방수 사거리도 30∼50m에 불과한데다 1990년대에 건조된 노후 선박이어서 최근 입항이 증가하는 대형선박에 대한 소방 대응 능력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이는 부산시가 신항 해상사고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상 의원은 "부산은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이 2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초고층 건물 화재진압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해안풍과 돌풍 등 고층 착륙 또는 제자리 비행이 가능한 중대형급 헬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창조도시위원회 박중묵 의원은 "부산지역 일조권 침해 민원이 올해만 10월 기준73건 등 연중 50∼70건에 달하지만 피해 주민들에 대한 구제는 오로지 손해배상청구소송밖에 없는 부당하다"며 "자치단체에서 대응책을 적극 마련하라"고 질책했다.

보사환경위 박인대 의원은 여성가족정책관실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부산시 여성고용률은 46.5%로 전국 최하권"이라며 "여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적극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