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9일까지 긴 휴장 기간을 갖는다.

전광판에 기록된 코스피 사상 최고치. 연합뉴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549.21포인트로 전장 대비 93.38포인트(2.70%) 올랐다. 지수는 전장보다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포인트에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3565.96포인트까지 올랐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8.91포인트(1.05%) 오른 854.2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을 상승세를 이끈 건 외국인으로, 이날 하루 3조12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3조657억 원, 기관은 690억 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주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000원(3.49%) 오른 8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9만3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3만5500원(9.86%) 오른 39만5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40만4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날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달아 만나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협력을 논의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삼성전자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장중 한때 20조 원을 돌파했다. 기업 분석 전문가인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8만9090원으로 마감했더라면 이 회장 보유주식 가치가 20조 원을 돌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이날 장을 끝으로 긴 휴장에 돌입한다. 개천절과 주말, 추석 연휴와 한글날까지 7일의 긴 연휴에 들어선다. 다음 개장일은 오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