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고속도로가 지난해에 이용자의 편의성이 높았던 곳으로 나타났다.

부산울산 고속도로 동부산나들목.

18일 국토교통부는 ‘2024년 민자고속도로 운영 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은 전국 21개 민자고속도로다. 영남권에서는 부산울산, 대구부산, 부산신항 제2배후 고속도로 등 3개가 포함됐다. 국토부는 도로 이용자의 편의 및 안전성을 향상하고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유료도로법’을 근거로 개통 후 1년 이상 경과한 민자고속도로의 운영 상황을 매년 점검한다. 평가 때는 도로·교통·안전·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외에 화물차와 버스 운전자 등도 참여했다. 민간위원들은 현장 심사를 통해 고속도로의 불편 사항을 지적하는 한편 개선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평가에서는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부산울산, 용인서울, 인천대교, 인천공항, 수도권제1순환 고속도로 등 5곳에는 우수 등급이 매겨졌다. 부산울산 고속도로는 사고 발생 때 운전자가 신속한 위치 확인을 하도록 도로 이정 표지를 개선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운전자들이 차량 주행 때 별다른 불편이나 불안감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해운대구 좌동과 울주군 범서를 잇는 부산울산 고속도로의 길이는 47.2㎞다. 부산울산고속도로㈜가 관리한다. 운영 기간은 2008년 12월부터 2038년 12월까지 30년이다. 지난해 실시됐던 ‘2023년 민자고속도로 운영 실적 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국토부는 수상을 한 6곳 외 다른 민자고속도로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시설물 점검, 실시간 결빙 측정 체계 도입 등 안전 및 관리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지난해 민자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사고 발생 때 사업자의 현장 출동 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번 평가 과정에서 확인된 미흡 사항은 조속히 개선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우수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해당 민자고속도로 사업자에게는 장관 표창과 포상금(최우수 1000만 원·우수 각 200만 원)을 지급한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민자고속도로의 안전·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민자고속도로 운영 평가를 더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