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해양금융 전문성 강화와 국내 중소선사의 원활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관련 대출을 출시했다.

BNK부산은행 본점. 국제신문DB

BNK는 21일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BNK 중소선사 협약보증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출은 올해 300억 원 규모 금융지원을 시작으로, 5년간 15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 상품 문의 및 접수는 이날부터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 지점을 통해 할 수 있다.

중소선사 협약보증대출은 국내 내항선사 대상 선박담보부대출 보증 상품이다. 이 상품은 선사가 보유하거나 신규 매입하는 선박을 담보로 대출을 취급할 때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대출에 대한 보증서를 제공한다. 기존 선박담보대출은 대형 선박 위주로 진행되고 투자금융(IB) 성격상 본부 단위에서만 취급할 수 있어 대출 심사와 한도 산출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해진공과 협약을 통해 마련된 보증서로 중소·중형 선박까지 신속한 금융 지원이 가능해졌고 대출 한도와 금리 조건이 한층 개선됐다. BNK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동남권 중소선사의 유동성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BNK는 해양금융중심도시 부산으로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해양금융상품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NK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지주의 지역특화사업팀을 동남성장지원팀으로 개편해 부울경의 산업 특성에 맞는 해양금융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부산은행을 통해 민간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에 1억6400만 달러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단독 발급하는 등 해양수산부 이전과 함께 지역 해양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