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에서 잠자는 활용도 높은 특허·실용신안이 민간에 무료로 기술 이전된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기술보증기금 본점 전경. 기술보증기금 제공

기술보증기금은 ‘특허 무료나눔’제도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제도로 잠재적 시장 가치는 크지만 현재 활용되지 않는 특허와 실용신안이 민간에 무료로 기술 이전된다. 우선 수요가 높은 의료·바이오·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연구비 부족으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 기술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기술거래 디지털 플랫폼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기보의 기술 거래 전담 조직 기술혁신센터를 통한 오프라인 신청도 열려 있다. 국내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소재 법인·개인 기업 모두 신청 대상이다. 특허·실용신안의 양수도뿐만 아니라 실시권 무상허여, 기술신탁의 방식으로 무료 나눔도 가능하다.

기보는 ‘특허 무료나눔’의 중개인으로 신청부터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중개 활동을 펼친다. 특히 이전 계약 체결 때 ‘스마트 테크브릿지’ 전자계약 시스템을 통해 매수인(신청기업)과 매도인(공공기관), 중개인(기보)을 연결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계약할 수 있게 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국내 최대 기술 거래 디지털 플랫폼인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구축·운영 하는 등 국내 기술 이전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했다”며 “기보는 ‘특허 무료나눔’ 제도 시행으로 기술 거래·이전 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민간 주도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