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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주담대 8%'시대 열리나 '패닉'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 7% 육박

한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0.75~1.00%포인트 올리면

주담대 최고금리 8%도 가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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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릴레이에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에 육박했다. 최근의 금리인상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에는 14년 만에 ‘주담대 금리 8%’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매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난 6월 한 은행에 내걸린 대출 현수막. 연합뉴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23일 기준 연 4.380~6.829% 수준으로 약 2개월 전보다 상단이 0.706%포인트, 하단이 0.170%포인트 올랐다. 해당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3.642%에서 4.795%로 1.153%포인트나 급등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고정금리로 주담대 대출을 해 줄 때 은행채 5년물을 발행해 여기서 조달한 자금으로 대출해줬다고 가정한다. 여기에 가산금리, 가감조정금리 등을 가감해 주담대 고정금리를 정한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일부 은행에서 지난 6월 중 중순 7%를 넘겼다가 6%대 초반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으로 은행채 금리가 폭등하면 고정형 대출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주담대 변동 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4.200~6.608%로, 두 달 전보다 상단이 0.390%포인트 상승했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가 0.580%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코픽스 금리도 시차를 두고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미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달 12일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주담대를 포함한 대출금리가 연말까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는 말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10월에 빅스텝을, 11월에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는다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는 0.75%포인트가 오른다. 만약 10, 11월 모두 빅스텝을 단행한다면 기준금리는 1.00%포인트 오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와 연동한 대출금리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고 기준금리 상승폭(0.75~1.00%포인트)만큼 대출금리가 높아진다고 봐도 연말께 주담대 금리는 8%에 근접하게 된다. 기준금리 상승폭 이상인 1% 이상으로 주담대 금리가 뛸 경우 주담대 최고 금리가 8%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주담대 최고 금리가 8%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제로금리 시대에 금리 부담 없이 부동산, 가상자산,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차주로서는 가파른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은의 ‘가계신용(빚)’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 원이다. 전 금융권의 변동금리 비중을 은행권 변동금리 수준(78.1%)과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연내 기준금리 인상 폭 전망(0.75~1.00%포인트)을 반영하면 올 연말까지 추가로 10조2969억~13조7292억 원의 이자액이 더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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