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때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외국 근로자 도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는 변수 발생에 대비해 인력 수급 상황을 정례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고용허가를 얻어 올해 국내에 들어온 외국 근로자는 5월 현재 23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계절 근로자는 2784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모두 지난해 전체 인원을 뛰어 넘는 규모다.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고용허가 외국 근로자는 1841명, 계절 근로자는 538명에 머물렀다.

국내 인력 수급도 양호하다. 전국 154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확보한 근로자는 4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일손돕기 인력도 전년에 비해 23% 증가한 16만3000명에 달했다.

양파밭에서 일하고 있는 농촌 근로자들. 국제신문DB

하지만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마늘·양파 수확시기가 도래하면서 인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만큼 적절한 수급 유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긴급 대책을 마련해 적기에 인력을 공급한다. 이덕민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6월은 한 해 중 인력수요가 최대로 집중되는 시기”라며 “농산물 생산 현장에서 인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관계부처·농협과 긴밀히 협력·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2022년 주요 노지채소류 수급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배추·무·마늘·양파·건고추에 대한 공급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주요 채소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품목별 세부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일시적인 공급 감소나 가격상승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배추·무·마늘·양파 3만4000ｔ을 비축한다. 아울러 수급불안 때에도 일정 물량의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저장·가공시설 지원 을확대하고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 때 손실분 보전을 지원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