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여름철 및 가을철 태풍이 내습할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비상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9일 해수부는 태풍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해양수산 분야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를 최소화를 위해 ‘재난대응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상여건을 고려할 때 올 여름과 가을에 예년보다 위력이 큰 태풍이 밀어닥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라 추진됐다. 기상청은 최근 대기 불안정과 해수온도 상승 등으로 올 여름에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한 바 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가을 태풍도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987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0.7건이었던 가을 태풍 발생 건수는 2012~2016년에는 1.0건으로 늘었으며 2017~2021년에는 1.6건에 이르렀다.

이에 해수부는 여름 태풍 발생단계부터 진행경로를 관찰해 태풍의 이동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비상대응조직을 운영한다. 아울러 항만과 어항의 정박시설·크레인·원목 야적장 등 1644개 핵심시설과 109개 대규모 공사장, 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여름철이 다가 오기 전에 민관 합동점검 및 자체점검을 끝내기로 했다.

관계자들이 태풍 내습에 대비해 선박계류 상태를 살피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이와 함께 해수부는 태풍 내습 시 피해가 우려되는 선박 및 선원의 안전관리를 위해 부산 등 각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선박대피협의회’를 적기에 열어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가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태풍·풍랑 특보 또는 예비특보 발효 중 외부에 노출된 갑판에 있는 경우에는 구명조끼 착용, 4시간 간격으로 어선 위치보고 등과 같은 의무사항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도·감독할 계획이다.

이민중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태풍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대비 및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