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에어컨 구매자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었고 에어컨 구입 시기도 지난해보다 빨라졌다는 각 업체 통계가 잇따라 나왔다.

롯데하이마트를 방문한 고객들이 에어컨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제공

전자랜드에서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전자랜드 제공

전자제품 판매점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16일 매장에서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기간 별도의 실외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창문형 에어컨도 65% 성장했다는 게 롯데하이마트 설명이다. 냉방 효율을 높여주는 에어서큘레이터는 15% 늘었다고 한다.

롯데하이마트 김태영 가전1팀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일부 지역은 이미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냉방가전을 미리 구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하이마트는 5월 한 달간 ‘에어컨 대전’을 진행한다. 에어컨 구매자에게 엘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랜드 역시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이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전자랜드가 지난달 1~24일 에어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9% 증가한 것이라는 게 전자랜드 설명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들은 에어컨 청소 및 설치 업체를 찾아 여름을 대비하는 경우가 늘었다. 당근마켓이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당근마켓 앱에서 에어컨 설치, 청소 및 수리 업체 검색량이 직전 2주보다 13배 증가했다. 당근마켓에서 가장 많이 찾는 동네 가게 순위 1위부터 4위까지 에어컨 관련 업체가 차지했다.

당근 마켓은 “지난해 5월 중순부터 관련 게시글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올여름 채비가 한 달가량 빨라진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에어컨 제조사들은 에어컨 매출 급증에 따라 생산라인은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22년형 무풍에어컨 인기에 힘입어 광주사업장에 위치한 에어컨 생산라인을 2월부터 풀가동 중이라고 18일 전했다. LG전자는 지난달부터 경남 창원의 에어컨 생산라인을 전부를 돌리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 달부터 낮 동안 기온이 상승해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으며 7, 8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겠다고 전망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