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가 연구동아리를 운영하는 등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18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올해 사내 연구동아리 ‘러닝피플’ 제도를 신설하고 지난달부터 7개 동아리가 활동을 시작했다. 연구 내용은 ▷신규사업 ▷신기술·신공법 ▷부동산 연구 ▷회계·재무 등으로, 내부 심사를 거쳐 7개를 선정했다. 참가자 26명은 지난달부터 주제에 따른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번 달 외부 전문가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주제는 리츠를 활용한 신규 사업 확대부터 BTO 참여를 통한 사업 다각화 방안, 제2 국제산업물류도시 사업에 관한 연구, 탄소중립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연계한 지속가능한 방안 연구 등 다양하다.

도시공사는 연구동아리가 내놓은 결과물을 정책 발굴과 제도 개선, 신규 사업 적용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수 성과물에 대해서는 상급기관에 제도 개선을 제안하고, 관련 학회에 발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말에는 연구 결과를 심사해 최우수 연구동아리에 상금 300만 원도 지급한다.

중견 사원을 대상으로 주제를 정해 연구하고 토론해 사업이나 제도에 반영하는 ‘집단지성’ 활동도 시작했다. 집단지성 1호 과제로 ‘리사이클링 공간의 계획적 배치 연구’를 정하고 일반 주택가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관한 방안을 도출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관련 기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시공사가 내부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김용학 사장이 이를 적극적으로 장려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직원 역량 강화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개인이 적극적으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인센티브 제공에 힘쓰고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결국 지역의 다양한 도시 문제를 검토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