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부산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늘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부산지역 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501만 3000㎡(2조1539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498만8000㎡·2조1531억 원)보다 0.5% 늘어난 수치다. 공시지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전국적으로는 외국인이 2억5674만 ㎡의 토지를 갖고 있었다. 전 국토면적의 0.26% 수준이며 지난해 말(2억5344만7000㎡)에 비해 1.3%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공시지가는 31조 6906억 원으로 지난해 12월(31조4962억 원)보다 0.6%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는 2014년과 2015년에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오름세가 둔화된 뒤 현재까지 비슷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토지를 갖게 되는 이유는 한국인 부모로부터 외국 국적 자녀에게 이루어지는 증여·상속, 내국인의 외국 국적 취득 등이었다.

나라별로는 미국 국적자의 토지 보유가 1억3675만 ㎡로 가장 많았다. 이 수치는 전체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3.3%다. 다음으로는 중국 7.9%, 유럽 7.1%, 일본 6.5%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외국인 토지 면적은 경기(18.2%·4664만 ㎡), 전남(15.2%·3895만 ㎡), 경북(13.8%·3556만 ㎡), 강원(9.3%·2387만 ㎡), 제주(8.5%·2175만 ㎡) 등으로 조사됐다. 주체별로는 외국국적 교포(55.9%·1억4356만 ㎡), 합작법인(27.7%·7121만 ㎡), 순수외국인(8.8%·2254만 ㎡), 순수외국법인(7.4%·1887만 ㎡), 정부·단체(0.2%·55만 ㎡) 등이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