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21년도 노후 소형 유조선 현대화 사업(4차)에 참여할 선사 및 선주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화중량(선박의 안전한 항행이 가능한 최대 적재량) 600ｔ 미만이면서 단일 선체 구조를 가진 낡은 소형 유조선을 대상으로 한다. 대체건조 또는 개조를 통해 선박 안전성을 높이고 해양환경을 보호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단일 선체 선박은 좌초나 노후 등으로 밑바닥에 균열이 생기면 화물창에 적재된 기름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오염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해수부는 선박 사고 발생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후 소형 유조선의 대체 건조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영세 선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에 해수부는 건조자금 융자 등을 통해 노후 소형 유조선의 구조 변경을 지원하고 있다.

해수부의 현대화 사업 대상이 되면 건조자금의 70% 이내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지원 조건은 고정금리 연 3%, 5년 거치, 10년 상환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15일까지다. 지원서는 한국해운조합 해운지원팀(02-6096-2033)에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해수부와 한국해운조합은 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출 가용액의 300% 범위 내에서 사업 대상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선정 결과는 10월 20일 발표된다. 그러나 사업 후보자로 선정된 선사 등이 통보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대출집행을 받지 못하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노후 소형 유조선 사고는 인명 피해는 물론 해양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선박 현대화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