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BNK금융지주의 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서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잠정치’에 따르면 BNK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각각 11.35%, 13.10%, 14.21%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말과 비교하면 각각 1.88%P, 2.15%P, 1.79%P씩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은행 전체의 비율 증가 폭이 각각 0.27%P, 0.34%P, 0.29%P인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었다.

BNK는 지난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바젤Ⅲ 기준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적용 승인을 받았다. 지주회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리스크모형과 기준을 적용하는 내부등급법을 따르면 위험가중자산이 표준보다 적게 나와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BNK는 2017년 9월 기반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이후 내부등급법 관련 요건을 마련했고 투뱅크 체제로는 최초로 승인을 받게 됐다. 한편 6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13.15%, 15.29%, 15.65%로 나타났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음에도 순이익 확대, 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이 더 크게 증가했다.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을 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